우리는 이따금 사람을 동물에 비유한다. 여자가 남자를 꼬실 때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걸 보고는 '여우같다'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 반대로 다소 둔감한 사람을 '곰 같다'라고 표현한다.
사회에서도 여우 같은 사람, 곰 같은 사람이 있다. 곰 같은 사람은 변화에 둔감해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대처가 느리고, 여우 같은 사람은 발 빠르게 대처한다. 곰 같은 사람이 대표자리에 앉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악한 친구는 곁에 두되, 멍청한 친구는 곁에 두지 말라는 말과도 결이 비슷하다. 만약 회사 대표가 곰처럼 행동이 느리고 눈치도 없으며 일처리도 느리다면 그 회사는 망한다.
차라리 겉으로 비춰지는 인간적인 미는 없지만 다소 악하더라도 회사 일을 잘 처리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인데 철저히 능력 중심주의로 성과가 없는 직원은 과감하게 해고해 버리는 칼 같은 면을 보인다.
그렇다고 여우 같은 사람, 약삭빠른 사람, 스티브잡스 같은 사람의 본 모습은 정확히 어떤 지 모른다. 속으로는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일 수도 있다. 다만 적어도 회사에서는 차갑고, 여우 같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곰이 될 건지, 여우가 될 건지는 어떻게 보면 선택의 문제다. 집에서는 곰처럼 느리더라도 사회에서는 여우가 되겠다고 마음 먹는 자세를 취하자.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고양이만 잘 잡으면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여우가 되자 였습니데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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