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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지만 하찮지 않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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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topdog 2025. 8.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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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날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사실 누구에게 이해받고 싶지는 않다. 단지, 가끔, 아주 가끔 너무 고독하고 외로울 때 따뜻한 손길을 건네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낀다. 근데 없다. 아무도 없다.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온 건지도 모르겠다. 뭐 어쩌라고. 한 마디 내뱉고, 싹 잊으면 그만이지. 내 성격이 이렇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지만 결국은 긍정적으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 남 신경 안쓰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신경이란 신경은 다 쓰고 있다. 그냥 미친건가 생각이 들정도다. 어릴 때부터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많았기에 커서도 이렇게 남 의식하며 눈치 보는 게 일상이다.

 

혼자 카페에 와서 주변 사람들의 쉼 없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걸로도 지친다고 해야 하나. 에너지를 빼앗긴다고 해야 하나. 이게 왜 그런 건지 생각해보면 어릴 때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버지는 남이 하는 소리 자체를 싫어하고, 말 자체도 매우 적으신 분이셨다. 그냥 아버지가 법이었고, 그 누구도 아버지의 코털을 건드릴 수 없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어머니와 누나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을 지 모르겠지만 아마 '무섭지만 고맙고 그리운 존재'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본다.

 

그냥 이것저것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고파서 이렇게 써내려가는 과정이 참 좋다.

 

자기 규정 효과라는 말을 들었다. 아니 읽었다. 자신을 게으른 사람이라 규정해 버리면 그렇게 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 규정하면 부지런한 사람이 된다는 일종의 뇌가소성과 결이 비슷한 내용이다. 머리로만 알고 느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상황들은 밖으로 나와 조금씩 부딪히고 그 생각들을 하나씩 실천하는 순간 '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며 머릿속에서 스파크가 강하게 퍼진다. 근데 힘들다. 무지 힘들다. 왜? 처음 실행이란 걸 해봤으니까. 지금까지 안해봤으니까. 조금 익숙해 질때까지 버티고 이겨내야만 한다. 넘지 못할 거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을 참고, 그 순간을 잘 넘겨야 웃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러니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악착같이 버텨내보자. 그럼 웃는다. 너도 니 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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